받아낼 수 있을까그건 장담할 수는 없지만 차용증을 쥐고 있으면 그놈한테는 약점일테
받아낼 수 있을까그건 장담할 수는 없지만 차용증을 쥐고 있으면 그놈한테는 약점일테니까요 그리고 우리는 시간 여유가 생깁니다 그런 놈은 머지않아 죽을 겁니다 두고 보세요이를 악문 한세웅의 얼굴을 바라보던 최배형은 시선을 돌렸다나머진 저한테 맡기세요 부장님한테 해가 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게 하겠습니다한세웅이 말하자 최배형은 자리에서 일어섰다알았어 잘해 보자구최배형이 회의실을 나간 후에도 한세웅은 한참동안 자리에 앉아 있었다다음날 오후 세시에 최배형은 다방에 들어섰다 구석자리에 앉아있던 정길호가 일어섰다바쁘신데 미안합니다그러나 그의 얼굴은 미안한 표정이 아니었다 오히려 화난 것을 참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최배형은 그것을 보자 울화가 치밀어 올랐으나 어금니를 물고 참았다회사에 전화를 해보니까 사장님은 자리에 계시더군요부장님 뵙고 나서 사장실에 올라갈 작정입니다039그건 네놈 마음대로 하라039고 소리를 지르고 싶었으나 최배형은 시선을 들었다어제 이야기 한 돈 말인데아아 네정길호가 잊고 있었다는 듯 그를 바라보며 웃는 얼굴이 되었다이 사람아 돈 5백이 강아지 이름인 줄 알아 마음대로 5백 6백 부르게짜증난 듯한 최배형의 말에 정길호의 얼굴이 굳어졌다아무리 빌려달라는 것이지만 5백이 쉽게 만들어지나 어디그리고 내가 정사장한테 죄 지은 것 있어 자네도 잘 알겠지만 나도 성질이 있는 놈이야정길호가 얼굴을 돌리더니 혀를 찼다내가 급전을 만들어 왔는데 자네가 차용증을 써머리를 돌린 정길호가 그를 바라보았다친구한테 급전을 빌렸어 자네가 하도 딱하길래 옛날 의리를 생각해 친구가 쓸 돈을 빌린거야 언제 갚는다는 말은 안써도 좋으니까 빌렸다는 차용증은 써 줘야겠어그럼요 써 드려야죠정길호가 머리를 끄덕였다당연한 일 아닙니까최배형은 호주머니에서 봉투를 꺼내어 탁자 위에 내려 놓았다 정길호가 펜과 종이를 구하러 분주하게 카운터를 다녀왔다써 드려야죠 최 부장님한테 유감이 있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평소에 형님같이 존경하고 있었던 최 부장님한테 그저 순수하게 도움을 바라는 겁니다그리고 한세웅이는 어떻게 할려고 그래차용증을 쓰고 있는 그에게 묻자어떡하다니요정길호가 머리를 들었다그놈이야 그렇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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