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찜했던 것이다 새벽 한 시가
찜찜했던 것이다 새벽 한 시가 되어갈 무렵에 경철은 백대우의 전화를 받 았다 현재까지 43명을 확보했습니다 백대우의 목소리는 생기에 차 있었다 최광철은 9명인데 내일 아침까지는 너 댓 명밖에 남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백대우는 정호열의 일행에 섞여 권명환의 본부에 가 있었 다 경철이 만족한 얼굴로 머리를 끄덕였다 권 이사는 어떻게 하겠다더냐 내일 아침 8시에 이쪽에서 총회를 열겠다고 했습니다 알았다 전화기를 내려놓은 경철이 앞에 앉은 정팔호를 바라보았 다 몇 시간 후면 영동회도 새판이 짜지겠군 모두 사장님이 만드신 거요 하루가 다르게 공손해진 정팔호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저는 하도 일이 빨리 돌아가는 바람에 정신이 하나도 없 습니다 그때 다시 휴대전화의 벨이 울렸다 경철이 전화기를 귀에 이차 붙이자 박삼의 목소리가 울렸다 그는 미도 클럽을 감시하고 있는 것이다 사장님 최광철이 대원장 여관으로 간부들을 데리고 들어 갔습니다 쫄다구들을 빼면 간부급은 7 8명 되는 것 같은 데요 회의를 하는 거겠지 백대우한테 연락해 줘라 권 이사도 알고 있어야 할 테니까 예 사징힘 박삼의 목소리에도 활력이 느껴졌다 행동대 30명이 남아 있습니다 지금 권명환이를 칩시다 송준수가 소리치듯 말했으나 맞장구는 커녕 시선을 주는 사람도 없었다 대원장 여관 5층의 특실에는 최광철을 중심 으로 간부들이 앉아 있었는데 모두 8명이다 최광철과 송준 수를 빼면 6명이 되었으니 다섯 시간동안에 20명이 빠져나 간 셈이었다 이를 악문 송준수가 최광철을 쏘아보았다 부장님 어떻게 하실 겁니까 이대로 당하고만 있을 겁니 까 그때 전화벨이 울렸고 최광철과 송준수를 제외한 6명은 하나같이 당황했다 호주머니를 누르는 자도 있고 좌우를 둘 러보는 자도 있었으며 끝자리에 앉은 사내는 놀랐는지 번쩍 상반신을 세웠다가 어깨를 늘어뜨리기까지 했다 전화는 송 준수의 주머니에 든 핸드폰이 울린 것이었고 밖에 있던 부 하가 이상 없다는 보고를 했다가 박살나게 욕만 얻어먹었다모두 전화 노이로제에 걸려있었기 때문이다 그때서야 최광 철이 입을 열었다 내가 권명환의 음모에 걸려들었다 더 추해지기 전에 내 가 끝장을 낼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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