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 갈면서도 억지로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그런데 이번에는 민소라가 지쳐서 땅
득 갈면서도 억지로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그런데 이번에는 민소라가 지쳐서 땅에 주저앉았다 모랫바닥에서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더 더이상은 도저히 못 뛰겠어이현은 한참 앞에서 그 광경을 보고 다시 돌아왔다업혀네업히라고 업으면 안 된다는 규칙은 없었으니까 괜찮아그렇긴 하지만 무거울 텐데요걱정 마 너 정도 무게는 많이 업어 봤어이현은 쌀 배달을 한 경험을 되살렸다쌀 한가마니를 들고 뛸 때보다야 사람을 업는 편이 훨씬 쉽다노가다 판에서 벽돌 한 짐을 지고 계단을 오를 때보다도 더 쉽지민소라는 갈등하다가 조심스럽게 이현의 등에 업혔다무거우면 내려 주세요그래이현은 그리 어렵지 않게 업었다두 손으로 허벅지를 받치고 처음에는 발걸음을 서서히 옮겼다 그러가 주변 학생들의 시선이 모였다일부는 부러움 일부는 찬탄혼자도 힘들 텐데 여학생을 업고 걷다니 놀라운 체력이 아닌가그런데 진정한 놀라움은 그때부터였다타다다다다닥이현은 민소라를 업은 채로 달렸다어라이 무슨걷기도 힘들어 죽겠는데 달리다니그나마도 이현이 속도를 조절하는 것을 알았더라면 깜짝 놀랐으리라빨리 도착해도 할 일이 없으니 그냥 주변 사람들과 적당히 맞춰야지 대충 선두의 애들과 맞추면 되겠군 이현은 학생들의 선두에서 두 번째 바퀴를 가볍게 주파했다아이고 힘들다죽겠다 죽겠어 지금 아이스크림 하나만 먹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시원한 물이라도 실컷 마셨으면다른 학생들은 도착하자마자 땅바닥에 주저앉아서 앓는 소리를 냈다민소라의 얼굴도 바짝 상기되었다정말 날 업고 달리다니금방 다시 무겁다고 내려놓을지 몰라서 얼마나 불안했는지 모른다그런데 정말 도착할 때까지 꿋꿋하게 달렸다남자라고 해도 그냥 편한 친구들로만 여겼는데 든든한 의지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이현을 보는 시선이 한결 호의적으로 변하게 된 계기였다그렇게 섬을 두 바퀴 달리고 나니 이윽고 식사 시간이 다 되었다이현은 곧바로 음식을 준비했다이번에 만들려는 요리는 로즈마리 소스를 곁들인 양 갈비구이와 지중해식 해산물 수프그냥 삼겹살 들을 구워 먹을 수도 있지만 숨이 턱에 차도록 달린 사람들의 입맛이 없을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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